신세계百, 세계 최초로 3차원 가상 피팅서비스 실시

옷 입지 않고도 잘맞는지 확인
고객 신체사이즈 정밀스캔… 아바타로 사이즈 선택 가능

앞으로는 백화점에서 옷을 살 때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맞는지, 잘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건국대 아이패션(i Fashion) 의류기술센터와 함께 24일부터 본점 내 골프웨어 ‘엘로드’ 매장에서 세계 최초로 3차원 가상 피팅 서비스가 가능한 첨단 디지털 매장을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이 직접 의류를 입어보지 않아도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신체 사이즈와 똑같은 3차원 개인 아바타에게 여러 가지 옷을 입혀봄으로써 색상과 디자인 등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옷이 잘 맞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3차원 스캔과 가상 현실,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등 다양한 첨단 IT 기술이 결합된 ‘3차원 가상 피팅 서비스’는 3차원 스캔 기술을 이용, 고객의 신체를 정밀 스캔한 후 신체와 똑같은 체형을 가진 아바타를 생성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생성된 아바타는 별도의 모니터를 통해 활성화되고 이미 입력된 의류를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선택하면 아바타가 대신 옷을 입어보게 되며, 이때 아바타를 통해 자신의 체형과 의류가 잘 어울리는지, 옷의 사이즈는 자신에게 잘 맞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 신세계는 한번만 자신의 체형을 스캔하면 체형 정보가 암호화돼 공공기관에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자신의 전용 RFID 칩에 공인 인증키가 담겨 3차원 가상 피팅 시스템이 설치된 곳 어디서나 추가적인 스캐닝 없이 데이터를 불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대되면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도 많은 정보를 비교해가며 자신에게 맞는 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돼 쇼핑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신세계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시스템기획팀 이재진 팀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세계 최초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로 확산될 경우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부가가치 산업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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