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포털 갈수록 "똑똑하네"

텍스트서 동영상·음악까지 척척 찾아내
여행등 전문 사이트 게시판 정보도 제공


검색 포털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네이버 등 검색 포털들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제 단순한 텍스트뿐 아니라 동영상, 음악 등으로 검색 범주를 넓혀 나가는 추세다. 검색 대상이 나날이 확대되다 보니 이제는 네티즌 스스로 만들어 낸 블로그에 담긴 정보까지 찾아낼 수 있을 정도다. ◇이제 동영상 검색은 필수=엠파스가 처음으로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자 다른 경쟁 업체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엠파스는 동영상 미리보기, 파일형식, 재생시간, 인기도 등을 기준으로 원하는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1일부터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형 포털 가운데 출발은 가장 늦었지만 무려 60만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했다. 이는 야후코리아(45만여건), 다음(20만건), 엠파스 10만여건 등 다른 업체들의 동영상 DB에 비해 최대 6배나 많은 것이다. 네이버는 폭 넓은 제휴를 통해 스포츠, 음악, 뉴스 등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한다. 네이버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강점은 원하는 장면을 즉시 찾아볼 수 있는 ‘장면검색’이다. 장면검색은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의 첫 골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영상 내용에서 특정 상황이나 대사 등을 입력하면 해당 장면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장면을 보기 위해 동영상 전체를 감상하거나 원하는 장면을 수동으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이제는 음악도 척척 찾아내는 시대=포털 사이트들은 음악검색 분야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현재 국내에서 음악 검색을 서비스하는 업체는 네이버, 야후, 다음, 싸이월드, 엠파스 등 5개사. 해외에서는 구글과 MS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음악검색 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업체는 엠파스다. 엠파스는 이달부터 최신가요에서부터 흘러간 팝송,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까지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음악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엠파스는 음악검색 서비스를 위해 쥬크온과 제휴해 90만곡의 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음, 야후, 네이버 등도 음악검색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미리듣기’ 수준에 불과하다. 싸이월드도 최근 미니홈피 배경음악 듣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시판 등으로 검색 대상 나날이 확대=검색 대상은 끝없이 확대되는 추세다. 엠파스는 최근 전문 사이트의 게시판 내용까지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문 사이트의 게시판을 검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엠파스는 인터넷, 스포츠, 게임, 여행, 자동차 등 각각 따로 접속해야 했던 6,000여 개 전문 사이트의 게시판 정보를 제공중이다. 네이버도 생활밀착형ㆍ사용자 맞춤형 검색 등 톡톡 튀는 검색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약품의 상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의약학사전’, 이용자의 생활 및 쇼핑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리뷰로그’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한편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근처검색 서비스, 이용자의 입력 데이터에 따라 최적의 결과를 찾아주는 네이버 툴바 서비스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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