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4, 15일 잇따라 발표될 예정인 5월 물가지수를 지켜보자는 관망세속에 5월 물가가 4월에 비해 하락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9.93 포인트(0.09%) 상승한 10,522.56으로 거래를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96 포인트(0.29%) 오른 2,068.96을, 대형주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70 포인트(0.23%) 상승한 1,200.8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6억80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4억2천855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848개 종목(54%)이 상승한 반면 1천426개 종목(4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30(48%), 하락 1천497개(4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4일 오전 발표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5일 오전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지켜본뒤 태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태도를 취했다.
사이버 트레이더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케네스 타워는 "오늘 주식시장의 초점은내일 발표될 지표에 모아졌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5월 PPI와 CPI가 모두 4월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실적 부진과 경영권 갈등에 시달려온 모건스탠리의 필립 퍼셀 최고경영자(CEO)가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물러나겠다"며 자진 사퇴를 선언한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구기구(OPEC)가 15일 회의에서 석유 증산을 결정한다 하더라도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OPEC 핵심 관계자들의 발언내용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주가 오름세를 제한했다.
퍼셀 CEO의 사퇴로 경영진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건 스탠리의주가는 2.19% 상승했다.
그러나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가 추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국 최대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주가는 1.35%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