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거승진 기대 술렁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 소그룹의 계열 분리를 앞두고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 연말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다른 현대 계열사와는 달리 이달 중순 이전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현대차는 이번 인사에서 오너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발탁승진을 비롯해 임원의 교체 폭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소그룹인 현대정공과 기아자동차의 인사도 현대차에 맞춰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그룹 인사를 단행한 한솔은 사장 1명과 부사장 2명 등 총 22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지난달 3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그룹 인사를 단행한 코오롱도 마찬가지. 18일 3명의 사장단 승진인사를 실시한 데 이어 20일에는 총 58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 발령을 냈다. 발탁인사도 눈에 띈다.지난달 24일 이사대우였던 백승화(白承和·42)씨를 4단계나 뛰어넘어 사장으로 발탁승진한 코래드가 대표적인 예. 쌍용자동차도 지난 1일 소진관(蘇鎭琯·47) 상무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인사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발탁승진이 이어지자 다른 대기업들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대 그룹은 올해 구조조정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익을 크게 낼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에 따른 대규모 승진과 발탁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김기성기자BST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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