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외제차업체들이 지난 5월에 개최된 서울모터쇼에 불참한 후 독자적으로 내년 5월에 개최할 「2000년 수입자동차모터쇼」를 추진하며 지난 6월24일 정부관계부처에 후원요청 공문을 보낸 후 비롯됐다.이들의 이익단체인 KAIDA는 수입차의 긍정적 측면을 국민들에게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관련된 정부 핵심부처의 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들 부처의 후원명칭을 휘장 등에 사용토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각 부처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통상과 밀접한 외교통상부는 적극적인 후원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는 2001년 제3회 서울모터쇼부터는 무조건 동참한다는 조건부로 허용하겠다는 「조건부 승인」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는 타 부처에 비해 다소 여유롭다. 『타 부처의 동향을 참고해 회신하겠다』는 입장. 서울시는 현재 수입차만의 단독모터쇼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산자부와 건교부측은 조건부 승인을 검토 중이지만 『향후 예상되는 한미 통상협상을 고려할 경우 조건부 승인을 KAIDA가 반대한다 해도 무조건적인 후원거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이 문제가 해당부처 장관까지 관여해야될 비중있는 사안으로 올라섰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2000년 수입자동차모터쇼」는 2000년 5월 2일~9일 8일간 서울 COEX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입차업체들의 단독모터쇼에는 7월부터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해제됨에 따라 자유롭게 자동차를 국내에 수입판매할 수 있게된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