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발생한 러시아의 고속열차 탈선사고는 폭탄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알렉산더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폭발물의 파편이 발견됐다"며 "이는 가정에서 제작한 사제폭탄으로 TNT 7kg의 폭발력의 위력으로 터졌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공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검찰 산하 사고조사위원회의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도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이번 테러공격의 목적과 배후집단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밝히지 않았다.
열차는 승객 661명과 승무원 21명을 태우고서 수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27일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후미부분의 객차 3량이 철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맞았다.
러시아 당국은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다쳤으며 1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특히 탈선된 객차 가운데 2량이 완전히 전복돼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