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종교전쟁

■장대익ㆍ신재식ㆍ김윤정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21C 과학시대 한국종교의 성찰
과학·신학·종교학자 종교의 올바른 역할 모색 위해 진지한 대화


신재식 교수

김윤정 교수

장대익 교수

태양 중심의 우주론을 주장해 이단으로 내 몰린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종교 재판이 1616년 2월 19일 열렸다. 교황청 검사성성(檢 邪聖省)은 그의 과학적 이론에 대해 성서의 교리에 명백하게 모순되며 철학적으로 어리석다는 판결을 내렸다.

SetSectionName(); [책] 종교전쟁 ■장대익ㆍ신재식ㆍ김윤성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21C 과학시대 한국종교의 성찰과학·신학·종교학자 종교의 올바른 역할 모색 위해 진지한 대화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신재식 교수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김윤성 교수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장대익 교수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태양 중심의 우주론을 주장해 이단으로 내 몰린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종교 재판이 1616년 2월 19일 열렸다. 교황청 검사성성(檢 邪聖省)은 그의 과학적 이론에 대해 성서의 교리에 명백하게 모순되며 철학적으로 어리석다는 판결을 내렸다. ImageView('','GisaImgNum_5','default','260'); #1.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젊은 청년들을 아프간으로 부르고 두 사람이 피를 뿌리게 되었다.'(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팀이 탈레반의 무장세력에 납치돼 2명이 살해되고 40일만에 풀려나왔을 때 박은조 샘물교회 담임목사가 한 말.) #2. '200만 불자(佛子)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 승인을 강력히 촉구한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 세포는 온누리에 펼쳐질 생명과 자비다.'(2008년 황우석 박사가 논문조작사건으로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파면되자 조계종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 걸어둔 현수막의 글귀.) #3. '진화론만 교과서에 싣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다. 진화론만 가르치라는 교육부 지침을 폐기하기위해 헌법 소원을 준비중이다.'(2009년 5월 (사)한국창조과학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등 한국 기독교 주요 단체들과 공동으로 창조론 교육을 주장하면서 한 말.) 학문이란 치열한 연구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굳히고 검증을 받아야만 지식체계를 성립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함부로 비난할 수 없는 종교는 여전히 성역이다. 기독교 신자들을 사지(死地)로 내 모는 한국 개신교가 테러를 저지르는 탈레반보다 비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 불자라는 이유 하나로 황박사에게 맹목적인 지지를 보낸 불교계가 진실을 향한 열망이 있는 걸까. 종교의 성찰과 올바른 역할을 모색하기위해 과학자ㆍ신학자ㆍ종교학자가 한자리에 앉았다. 신재식 호남 신학대학교 신학과 조직신학 교수와 김윤성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 진화 생물학을 연구하는 장대익 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교수 등이 한국사회에서 종교라는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번 대담은 그 동안 내부에서 이루어진 종교적 성찰과는 달리 외부의 시선으로 종교를 바라본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종교전쟁'. 책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종교는 우리 삶의 일부인 것은 분명하지만 19세기 이데올로기 시대의 화두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하지만 종교는 합리적인 비판으로부터 가장 쉽게 면죄부를 받아온 성역이라는 데 저자들은 문제를 제기한다. 책 제목에 대해 저자들은 "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는 21세기 지식인이라면 이제는 종교에 전면전을 펼쳐야 할 때"라면서 "종교를 비판하고 좀 더 나은 종교의 역할을 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종교간의 전쟁에 국한시키지 않고 종교 밖의 전쟁, 그리고 종교 내 전쟁 등으로 구분해 '종교를 둘러싼 전쟁'을 아우르면서 토론한다. 저자는 사이비 과학과 사이비 종교운동이 파고들 틈을 메울 수 있는 과학과 종교간의 역할을 진지하게 토론한다. 전공과 입장이 서로 다른 세 소장 학자가 주고받은 13통의 편지와 10시간에 걸친 좌담 기록으로 이루어진 책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본격화 된 기독교 근본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갈등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서 인간 정신의 본질과 마음과 종교성의 비밀까지 들여다보면서 기존에 종교가 해 왔던 역할을 대신하려는 과학의 야심찬 시도로 인한 종교와 과학의 갈등 그리고 종교와 종교간의 갈등 등 다양한 주제를 오간다. 책은 대안이나 결론을 도출하기 보다 한국의 지식 지형에 맞춰 과학이 사회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요소임을 공감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출발점이 됐다는 데 의미를 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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