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2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뉴 C클래스’의 판매가격을 최대 1,050만원이나 낮추며 가격파괴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차량의 가격은 4,690만~5,790만원.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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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가격파괴 전쟁' 예고
SK네트웍스 직수입 복합브랜드 매장 문열어BMW 750Li 3,000만원이상 싸게 판매키로기존 업체선“단순비교는 무의미” 내심 떨떠름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2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뉴 C클래스’의 판매가격을 최대 1,050만원이나 낮추며 가격파괴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차량의 가격은 4,690만~5,790만원.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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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50Li 1억5,350만원, 캠리 3.5V6 4,500만원.’
22일 오픈한 SK네트웍스의 방배동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이 같은 파격적인 판매가격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150평 규모의 건물 입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ㆍ아우디ㆍ렉서스 등 내로라하는 수입차 로고가 한꺼번에 내걸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SK네트웍스가 수입차 직수입을 통한 ‘복합 브랜드숍’을 전면에 내걸고 공식채널에 비해 판매가격을 10~15%나 낮춘 ‘수입차 가격파괴’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거센 거품논란에 휩싸여왔던 국내 수입차시장이 한바탕 가격전쟁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됐다.
SK네트웍스가 이날 선보인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ㆍS550ㆍE350과 BMW 750Liㆍ535iㆍ335i, 아우디 A8 4.2 QL, A6 3.2 Q, 렉서스 LS460, 도요타 캠리 3.5 V6 등 총 10개 모델. 프리미엄급 4개 브랜드 모델에 중저가 차종으로 국내에 공식 판매되지 않았던 도요타 캠리를 추가한 것이다. 회사 측이 확보한 차량은 현재 150여대로 서울 방배동과 경기도 분당 등 모두 2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S모빌리언본부의 김준 상무는 “해외 딜러들로부터 수입차를 바로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면서 “기존 판매망에 비해 10~15%가량 낮은 가격으로 프리미엄 차량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S550 가격은 1억7,650만원으로 현재 수입차 딜러들이 제시하고 있는 2억660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또 BMW 750Li의 경우 정식 대리점에서 1억8,520만원에 팔리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1억5,35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기존 수입차업계는 내심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가격파괴 현상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인 ‘new C-클래스’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최대 1,050만원이나 낮춘 것도 맞불작전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차업계는 특히 판매가격과 관련, 최고급 옵션을 장착한 공식 수입차량과 직수입 차량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수입 차량과 수입차업체의 차량은 겉모습은 같지만 옵션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단순 가격비교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SK네트웍스의 주장이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도 제기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한 관계자는 “정교하게 제작된 메르세데스-벤츠를 스피드메이트에서 정비하는 것은 무리”라며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정비요원을 양성하고 재교육하더라도 고객의 요구를 100%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SK네트웍스 측은 이미 전문 AS센터 2곳과 전국 스피드메이트 제휴 서비스망 12곳 등 14개의 서비스망을 갖춘 데 이어 복합정비공장을 신설하고 제휴 서비스망을 확충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3년ㆍ6만㎞ 보증을 비롯해 소모품 패키지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몰이에 성공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입력시간 : 2007/11/22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