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가격파괴 전쟁' 예고

SK네트웍스 직수입 복합브랜드 매장 문열어
BMW 750Li 3,000만원이상 싸게 판매키로
기존 업체선“단순비교는 무의미” 내심 떨떠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2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뉴 C클래스’의 판매가격을 최대 1,050만원이나 낮추며 가격파괴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차량의 가격은 4,690만~5,790만원. /이호재기자


수입차 '가격파괴 전쟁' 예고 SK네트웍스 직수입 복합브랜드 매장 문열어BMW 750Li 3,000만원이상 싸게 판매키로기존 업체선“단순비교는 무의미” 내심 떨떠름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2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뉴 C클래스’의 판매가격을 최대 1,050만원이나 낮추며 가격파괴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차량의 가격은 4,690만~5,790만원. /이호재기자 관련기사 • "수입차 값 3000만원씩 인하" 폭탄 발표 • 수입차 딜러ㆍ직수입 가격 비교해보니… • 기아차 SUV 야심작 '모하비' 공개 • 토요타 자동차, 한국 깔봐도 너무 깔보네 • 경차와 소형차 시장 손떼는 현대차… 왜? • 한국인만 바보 취급하는 도요타 렉서스? • 현대차 베라크루즈 '렉서스와 겨룬다' • 현대·기아차의 자기반성 '눈길' • 겨울철엔 역시 힘좋은 사륜구동차 • 현대차 제네시스, 독자 엠블렘 달고 달린다 • SUV 차량 얼마나 인기가 많길래… • 르노삼성, 첫 CUV 'QM5' 드디어 공개 • 시속 227㎞ 짜릿함 'GM대우 G2X' • 3년만에 확 바뀐 현대차 쏘나타 • '베라크루즈·싼타페 vs 수입 SUV' 진검승부 • 쏘나타 vs SM5 맞대결 승자는 • "현대자동차 과연 망할 회사인가?" • 은색차가 인기있는 이유는? • 기아차 준중형 SUV 'KND-4' 선보여 • 도요타 회장 "현대차는 강한 라이벌" ‘BMW 750Li 1억5,350만원, 캠리 3.5V6 4,500만원.’ 22일 오픈한 SK네트웍스의 방배동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이 같은 파격적인 판매가격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150평 규모의 건물 입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ㆍ아우디ㆍ렉서스 등 내로라하는 수입차 로고가 한꺼번에 내걸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SK네트웍스가 수입차 직수입을 통한 ‘복합 브랜드숍’을 전면에 내걸고 공식채널에 비해 판매가격을 10~15%나 낮춘 ‘수입차 가격파괴’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거센 거품논란에 휩싸여왔던 국내 수입차시장이 한바탕 가격전쟁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됐다. SK네트웍스가 이날 선보인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ㆍS550ㆍE350과 BMW 750Liㆍ535iㆍ335i, 아우디 A8 4.2 QL, A6 3.2 Q, 렉서스 LS460, 도요타 캠리 3.5 V6 등 총 10개 모델. 프리미엄급 4개 브랜드 모델에 중저가 차종으로 국내에 공식 판매되지 않았던 도요타 캠리를 추가한 것이다. 회사 측이 확보한 차량은 현재 150여대로 서울 방배동과 경기도 분당 등 모두 2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S모빌리언본부의 김준 상무는 “해외 딜러들로부터 수입차를 바로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면서 “기존 판매망에 비해 10~15%가량 낮은 가격으로 프리미엄 차량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S550 가격은 1억7,650만원으로 현재 수입차 딜러들이 제시하고 있는 2억660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또 BMW 750Li의 경우 정식 대리점에서 1억8,520만원에 팔리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1억5,35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기존 수입차업계는 내심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가격파괴 현상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인 ‘new C-클래스’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최대 1,050만원이나 낮춘 것도 맞불작전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차업계는 특히 판매가격과 관련, 최고급 옵션을 장착한 공식 수입차량과 직수입 차량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수입 차량과 수입차업체의 차량은 겉모습은 같지만 옵션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단순 가격비교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SK네트웍스의 주장이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도 제기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한 관계자는 “정교하게 제작된 메르세데스-벤츠를 스피드메이트에서 정비하는 것은 무리”라며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정비요원을 양성하고 재교육하더라도 고객의 요구를 100%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SK네트웍스 측은 이미 전문 AS센터 2곳과 전국 스피드메이트 제휴 서비스망 12곳 등 14개의 서비스망을 갖춘 데 이어 복합정비공장을 신설하고 제휴 서비스망을 확충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3년ㆍ6만㎞ 보증을 비롯해 소모품 패키지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몰이에 성공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입력시간 : 2007/11/22 17:1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