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대폭완화·기업M&A 촉진을기업인들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이른 시일내에 벗어날 수 있도록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규제보다 기업자율에 의한 경제정책을 폄으로써 기업인들이 오직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것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19일 20대그룹 기획조정실장 및 전경련 등 경제5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긴급조사한 설문에서 재계인사들은 『상호불신과 갈등구조를 접고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총화를 결집해 「작지만 강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건설, 하루빨리 국정의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규제완화를 위해 정부조직(특히 공룡화된 재정경제원)과 공무원수를 대폭 축소하고 실물경제를 잘 아는 기업인을 경제관료로 중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기업인들은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새 정부는 민간기업과 협의채널을 강화하고, 대기업집단에 대한 왜곡된 시각도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5면>
재계는 범 국가차원에서 수출확대에 전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평회무협회장은 『IMF체제의 조기졸업을 위해 수출을 늘리는 방법이 최우선』이라며 『대통령당선자는 모든 정책의 초점을 수출증대촉진에 맞춰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김희중·이의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