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회장 나승렬)은 10일 경기도 파주지역에 고집적패키지를 주로 생산할 거평반도체공장을 완공하고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거평측은 이 공장의 가동을 계기로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해 서울 양평동소재 조립공장과 함께 오는 99년에 매출액 1조원을 올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거평그룹은 지난 8일 그룹대회의실에서 세계적인 반도체전문가인 마르코스 카네조스 박사를 초청해 임원들을 대상으로 97년도 반도체경영전략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마르코스 박사는 『현재 세계반도체시장은 회복세로 접어들었으며 특히 반도체조립시장은 주문형반도체 및 마이콤 등 비메모리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므로 이들 제품이 실장되는 BGA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조립시장은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거평그룹은 이같은 시장예측에 맞춰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후공정조립부문의 해외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설치했으며 현지의 시험수요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반도체검사전문회사인 미 ATE사를 지난해말 인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