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첫 부자(父子) 총리로 기록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장남인 다쓰오(達夫ㆍ40)씨를 총리 정무비서관에 기용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정치권에서 “3대 총리를 만들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다쓰오 비서관은 앞으로 후쿠다 총리의 일정 관리 외에 지역구인 군마(群馬)현에 부친을 대신해 자주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다쓰오 비서관은 이미 부친의 총리 취임 이전에도 비서로서 지역구 관리를 총괄하는 등 이미 후계자 준비를 해 왔다.
후쿠다 총리 자신도 40세이던 지난 76년 부친인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당시 관방장관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가 이듬해 부친이 총리가 된 뒤 총리 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장남까지 총리 비서관에 임명함으로써 부자(父子) 2대에 걸쳐 총리 비서관을 역임하게 됐다.
한편 후쿠다 총리의 부인인 기요코(貴代子.62) 여사가 사실상 두번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6년 후쿠다 총리와 결혼한 기요코 여사는 남편이 관방장관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가 독신이어서 외국 귀빈 방문때 관방장관 부인 자격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사람들과 만나길 좋아하고 친밀감이 있는 성격으로, 170㎝의 장신이어서 외국 정상들의 부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