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과열과 과잉 유동성 논란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지난 7일 1,400선을 돌파한 후 상승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가운데 단기 과열 및 과잉 유동성 논란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의 거침없는 행보에 지나친 낙관론이 자리잡고 있다”며 “기술적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 과잉 유동성 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부의 과잉 유동성에 대한 경고와 억제책 마련 움직임 등은 지난 3월 이후 시작된 유동성 랠리가 사실상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실물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속도는 증시가 ‘V자’형으로 반등한 것과 달리 ‘U자형’을 그릴 가능성이 커 주가와 실적 간의 키 맞추기가 진행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는 점과 정부의 재정 지출 효과가 1ㆍ4분기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땐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