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90% "교내 성적부풀리기 있다"

교사90% "교내 성적부풀리기 있다"고등학교 교사 10명중 9명은 교내 정례고사에서 성적부풀리기 현상이 실제로 빚어지고 있으며 고교 1, 2학년생들에게 금지돼있는 보충수업을 실시중인 학교도 5곳 가운데 1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명중 1명은 최근 논란중인 고교 등급제를 각 대학들이 2002학년도 입시부터 전면 활용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 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이 최근 전국 인문계 665개 고교 진학지도 담당교사와 연구부장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적 부풀리기」 현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5.4%가 「많이」, 53.6%는 「약간」씩 각 학교가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2002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성적에 절대 평가제를 적용키로 한데 따라 자교 2학년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학교측의 의도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2학년의 경우 중간·기말고사의 난이도를 평균 70점대에 맞춘다는 응답이 57.5%, 80점대는 23.1% 등으로 3학년의 50.5%, 18.7% 등에 비해 높았다. 또 방과후 일체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 금지돼 있는 고교 1, 2학년생들에 대해 19.7%의 학교가 이를 실시하고 있으며 5.7%는 실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재 고3 학생들이 재수를 통해 2002학년 입시에 재도전할 경우 「불리하다」는 견해가 69.7%로 「유리하다」(10.0%), 「마찬가지다」(16.9%)를 크게 앞섰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7/30 18: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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