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금융장세

주가는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수익이 늘어날 때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불경기하에서도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과 같은 금융장세가 전개될 때가 그러한데 `불경기하의 주가 상승`이 가능한 이유는 주가의 경기 선행성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싼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은행 예금 금리나 채권 금리가 이렇게 낮은 수준이라면 차라리 주식을 사는 게 낫겠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주식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동시에 주가는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채권 금리가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의 투기 수요 억제 대책도 강화되고 있어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의한 주가 상승이라는 금융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