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거듭된 악재 속에 440선까지 내줬다.
18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주말보다 7.23포인트 급락한 441.85로 출발,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 현재 11.50포인트 떨어진 437.58을 기록중이다.
지수가 44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13일 428.40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 충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동반한 미국 증시까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지수는 힘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49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무려 662개에 달해 하락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조정이 깊어지면서 52주내 신저가 종목도 속출, 이날만 20개 종목이 신저가를나타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개인이 19억원 순매수로 8일째 `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하락장의 버팀목이 됐던 외국인은 14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6억원 순매도로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인터넷, 출판매체복제와 IT부품, 통신장비 등 최근 실적 기대로 오름세를나타냈던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급락세에 동참하고 있다.
NHN, 아시아나항공, 주성엔지니어, 다음, 기륭전자, 국순당 등이 3∼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홈쇼핑주, LG마이크론 등도 1∼2%대 하락률을 나타내는 등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중 49개가 내림세다.
다만 코미팜이 항암제의 임상 2상 시험 평가 속에 급락장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순위 8위까지 진출했다.
테마주들도 동반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새 지폐 발행 소식에 한네트,한틀시스템 등 지폐교환 관련 테마주들만이 강력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이번주 본격화 발표될 코스닥 실적이 우호적이라 하더라도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연초 상승장에서 갭 상승이 나타났던 425∼430선에 120일선이 걸쳐 있는 만큼 이 지수대에서 지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