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강소국인 핀란드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KOTRA는 13일 펴낸 보고서에서 “핀란드 경쟁력의 원천은 교육에 있다”면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핀란드의 고급인력을 얻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핀란드를 세계 1위의 경쟁력 보유국으로 지정할 당시 핀란드 내에서 조차 고용감소와 제조업 탈출 등의 현상을 지적하며 WEF의 경쟁력 측정 방법이 잘못 됐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그러나 저임금이 경쟁력의 전부가 아니며 특히 대부분 산업이 첨단화되는 상황에서는 핀란드처럼 고급인력을 많이 보유한 나라의 경쟁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의 젊은 인력 가운데 83%가 대학이나 전문대학 이상의 고학력자들로, 아시아 개도국의 고학력자 비율이 전체의 6% 가량임을 감안할 때 핀란드는 인구가 520만명 뿐이지만 고급인력 면에서는 인구 7,000만명의 개도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이 핀란드 기업을 적극 인수하려고 하는 것도 고급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핀란드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적극적인 교육정책을 펴며 학비부담을 거의 지우지 않는 것이 주효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