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건설 및 시멘트주 등 건설 관련주에 대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그동안 소외를 받아왔던 중소형 종목까지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7월부터 이달 4일까지 현대산업개발(12630) 주식 77만5,740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17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로서 템플턴의 보유지분은 기존의 13.94%에서 14.97%로 1.03%포인트 증가했고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과 특수관계인(17.03%)과의 격차도 2%선로 좁혔다.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CRMC)도 이날 한일시멘트(03300) 주식을 6만9,160주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을 이전보다 1.01%포인트 높아진 7.82%까지 끌어올렸다고 신고했고 JF애셋 역시 성신양회(04980) 주식 17만9,420주(1.0%)를 새로 사들여 지분율을 9.91%로 끌어올렸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 매수세를 보이는 데 대해 건설경기가 예상외로 선전을 하면서 그동안 대형우량주에 밀려 소외됐던 중소형 건설관련 종목에까지 매기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지난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인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우량종목의 경우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일정정도 회복됐지만 중소형주는 여전히 관심밖에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저평가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종목에 매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