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등의 무료 PC보안 서비스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안철수연구소가 무료 서비스를 확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안철수연구소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PC보안 서비스 ‘빛자루’ 특별판을 31일부터 무료로 공개하는 한편, 빛자루 유료 버전은 신규 유료 서비스 ‘V3 365케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무료 서비스인 ‘빛자루’ 특별판에는 실시간 감시 및 자동 업데이트, 백신, 안티스파이웨어, 방화벽, PC최적화, 해킹차단 등 현재 포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PC보안과 유사한 기능이 제공된다. 단 무료이용 대상은 개인으로 제한된다.
국내 개인 PC보안 시장은 약 250억~3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백신 사용량으로 보면 1,200억~1,5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돼야 하지만, 불법 복제품과 무료 서비스 등으로 인해 약 총 시장규모의 20%만이 실제 매출로 집계된다.
게다가 포털의 무료 PC보안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스트소프트의 무료백신인 ‘알약’ 사용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개인 시장에서 수익원을 창출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결국 안 연구소는 무료 서비스 수준을 타 서비스와 맞추는 동시에 유료 서비스 품질을 높여 두 서비스를 차별화 하는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석주 안 연구소 대표는 “무료 백신은 전세계에 유례가 없는 현상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또 오 대표는 구글-시만텍, AOL-맥아피의 해외 사례를 설명하면서 이와 같은 상생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연구소는 국내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가짜 백신신고센터 설치 ▦바이러스 오진 상담센터 가동 ▦보안 리서치센터 설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