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으로 고통받는 미국에서 오렌지주스가 민간요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플로리다 주(州) 감귤부서에 따르면 오렌지주스 매출은 최근 6기간(4주가 1기간) 연속 작년 동기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치(9월 7일~10월 3일)의 경우 판매량이 총 4,807만갤런으로 작년에 비해 5.2% 늘어났다.
반면 전체 소매 주스시장은 올 회계연도 들어 작년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렌지주스 수요가 보통 겨울철에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도 다른 상품에 비해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인들이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천연요법으로 비타민C 함유량이 풍부한 오렌지주스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오렌지주스 자체가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단 한 잔(8온스)으로도 미국 성인의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을 충족시켜 강한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코디어 옵션셀러닷컴 설립자는 "오렌지주스 판매신장의 30%~40%는 건강염려(신종플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WSJ는 오렌지주스 소매업자들이 판매가를 일부러 낮게 책정하는 점도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