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안정·수출단가 상승 수익성 향상전망/전국에 토지 48만평… 재평가땐 차익 2,000억대한국타이어(대표 홍건희)는 금호타이어와 함꼐 자동차타이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매출구성을 보면 타이어가 90%, 고무튜브 5%, 알로이휠 3%등이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45대 55로 수출이 더 많다.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총 매출규모는 1조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95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순이익이 95년보다 35%줄어든 65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한국타이어의 순익 규모가 줄어든 것은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2003년까지 1조3천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이 2천5백만본에 달하는 금산공장을 건설중이다. 금산공장은 지난해 9월 1단계 공사를 끝내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회사관계자는 『금산공장 2단계 공사는 올해안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자금부담을 고려해 금산공장 2단계 공사를 98년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회사는 대전공장은 래디얼타이어, 영등포공장은 바이어스타이어, 인천공장은 타어어용 튜브, 제원공장은 알로이휠 생산으로 각 공장을 특화시켰다. 최근에는 영등포 공장에서 봉고차용 래디얼타이어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타이어를 집중적으로 매수, 한도소진률이 97%를 넘어섰다. 한국타이어의 한도소진률이 90%를 넘은 것은 지난 9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한국타이어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타이어 수출단가 상승으로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주원료인 천연고무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환율상승 만큼 타이어 수출단가도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단가 상승이 바로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국에 48만평정도의 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81년 이후 한 번도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다.
동원증권은 한국타이어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최소한 2천억원 이상의 재평가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한국타이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가치와 성장성이 우수하고 재무구조도 건실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