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보석류, 명품시계 등 귀금속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가짜 명품시계의 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압수한 밀반입물품 가운데 금괴는 2000년 3억원, 2001년 19억원, 지난해 48억원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보석류도 2000년 7억원, 2001년 8억원이던 것이 지난해는 2배 이상 늘어난 19억원어치가 밀반입 과정에서 압수됐다. 압수물품중 가장 많은 것은 시계로, 최근 4년간 4,603억원어치에 달했고, 이어 의류(238억원), 농산물(169억원) 등 순이다.
이같은 밀반입 급증에 따라 폐기물품액도 크게 늘어, 2000년 302억원, 2001년 835억원, 지난해 1,836억원에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3월말 현재 이미 지난해 3분의2수준인 1천142억원어치의 압수물이 폐기됐다. 폐기물품 종류는 시계가 3,46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의류(156억원), 골프용품 등 운동구류(40억7,000만원), 녹용(17억원)이 뒤따랐다. 진품시계는 국고로 귀속되지만, 가짜 명품시계는 상표법 위반이기 때문에 폐기된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