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폭우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가 시민들의 정보교류의 무대로서 톡톡히 역할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이는 기상청의 예보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방송 등 기존 보도매체들이 급변하는 기상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서울 각 지역의 도로ㆍ지하철 교통 상황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IAMZ****’는 “경부고속도로는 양재천 범람으로 차선 하나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글과 침수된 도로 사진을 함께 올렸다.
‘@KH****’는“강남역이 침수돼 논현역부터 강남역방향이 주차장입니다. 그쪽에 계신분들 우회하세요”라고 당부했다.
“폭우로 방배동 서초동 정전(@ohye****),” “옥상ㆍ지하실ㆍ하수도맨홀ㆍ가로등ㆍ 신호등 및 고압전선 접근금지(@ta****)” 등의 정보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또 예상치 못한 폭우에 사고를 예방하는 노하우도 트위터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30****’ “침수지를 자동차로 통과할 때 저속으로 운전하며 에어컨을 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지켜 보던 한 누리꾼은 “트위터의 위력이 이번 폭우로 또 한 번 입증되는군요(@ee****)” 라며 트위터로 이루어지는 실시간 정보공유에 감탄했다.
한편 서울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300㎜에 이르면서 기상청의 예보능력에 의구심을 표하는 글도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아 힘든 출근길이었다. 기상청은 매번 예보를 하는 게 아니라 실시간 중계를 하는구나(@pung****)”,“어제 중부지방 집중호우… 기상청에서 예보 했었나요? 뒷북이죠? (@goe****)”, “국회만큼 못 믿을게 기상청(@rev****)” 이라며 기상청을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