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 쏠려
`기업 실적이 고용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주 미 뉴욕 증시는 인텔과 야후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이들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 주 금요일 기업들의 고용 수준이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경우 고용 시장 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메워가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미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막판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9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33.55포인트(1.26%) 떨어진 1만458.89포인트, 나스닥은 13.33포인트(0.63%) 떨어진 2086.92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S&P는 10.06포인트(0.88%) 떨어진 1121.86포인트로 마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다우지수와 S&P지수가 각각 0.5%와 1.2%씩 올랐고, 나스닥은 4%나 치솟았다.
이번 주 실적 발표에 첫번째로 나서는 기업은 인텔. 인텔은 오는 14일(현지 시각) 지난 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로이터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억 달러 늘어난 86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들의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어 인텔의 IT 투자 계획도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인텔의 투자 계획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ㆍIBMㆍ델 등 거대 PC회사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예정돼 있는 야후의 실적 발표도 관심이 되고 있다. 인터넷 광고 시장이 지난 해 후반 이후 꾸준히 개선돼 왔던 점을 감안할 경우 야후의 실적도 나아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5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회사 JP모건 체이스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비록 기업 대출 분야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저금리를 활용한 채권 리파이낸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4분기 실적 호전은 거의 확실하다는 게 CNN머니의 진단이다.
다음 날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 발표에서는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난 해11월 제프리 임멜트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했던 것보다 좋아질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임멜트는 2004년 6% 이상의 실적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