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 한글·박카스·하이타이 등 선정/드라마 「모래시계」도 7위에 올라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음반」이 선정됐다.
또 아래아 한글의 소프트웨어와 박카스, 하이타이 세제, 새우깡, 칠성사이다, 드라마 모래시계, 이명래 고약, 초코파이, 하이트 맥주도 역대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체나 광고대행사 등의 상품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소비자호응·효용 ▲매출·이익공헌 ▲사회·문화파급효과 등으로 조사, 분석해 20일 내놓은 「한국의 역대 최고 히트상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히트상품 1위는 1백점 만점에 85.7점을 얻은 「서태지와 아이들 음반」이 차지했다. 3백5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이 팀은 다양한 음악성과 노랫말로 기성세대의 매너리즘에 도전, 청소년들에게 열광적 지지를 받았고 체계적인 인기관리로 「스타 만들기」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82.5점으로 2위에 오른 「아래아 한글」은 외국의 소프트웨어에 비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 산업의 자존심으로 평가받았고 동아제약의 「박카스」도 82.5점을 얻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의약품 드링크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88억병을 판매, 동아제약을 동종업계 1위 기업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LG화학의 「하이타이」 세제는 82.4를 얻어 4위에 랭크됐다. 지난 66년 4월 출시돼 합성세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이 제품은 세탁기가 나오면서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이밖에 농심의 「새우깡」은 77.9점으로 5위, 외국산 탄산음료에 대응해 국산 음료의 명맥을 유지했던 「칠성사이다」가 6위를 차지했다. SBS의 연속극 「모래시계」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7위를 차지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평가에서 히트상품의 조건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제품이 강세를 보인게 특징이라고 밝혔다.<민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