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 급락을 예상하고 수천억원을 공매도한 영국계 헤지펀드인 TCI(The Children's Investment Fund)가 일본 닛케이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전전긍긍하고있다.
95억달러 규모의 이 헤지펀드는 도시바, 소니 등 일본 주요 전자 기업의 주가가 수출경기 침체로 급락할 것으로 보고 이들 주식에 3억9,700만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에 투자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보고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한 다음,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서 이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이다.
하지만 일본 닛케이지수가 3월초 상승세로 급반전하면서 주요 기업의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 손실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CI가 도시바에 대한 공매도 투자 물량을 늘렸던 지난 3월 10일 도시바 주가는 주당 221엔이었지만 이후 급반등하면서 2일 현재 32% 상승한 298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