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한나라 길거리응원전, 참패 민주 자택서 TV시청6ㆍ13 지방선거 이후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정치권은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18일 한ㆍ이탈리아전에 대한 응원에 있어서도 모양새를 달리했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통령 후보 등 지도부는 국민들과 어울리며 응원전에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참패로 인해 불거진 당 내분과 침체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부분 자택에서 TV 중계를 시청했다.
이회창 후보는 저녁 대전을 방문,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 및 시의원 당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한 뒤 서대전 시민공원으로 이동해 대전 시민들과 함께 길거리 응원을 벌였다.
이 후보의 응원전에는 염 당선자를 비롯한 대전 지역 당선자들, 김무성 비서실장, 강창희ㆍ 정병국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저녁 상도동을 방문하는 관계로 지방선거 유세기간 잠실야구장을 찾아 응원을 펼쳤던 것과 달리, 동작갑 지구당사무실 또는 인근 음식점 등에서 지역구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 14일 한-포루투갈전을 한 화랑에서 관람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이날 혜화동 자택에서 머물며 TV 중계를 통해 한-이탈리아전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갑 대표는 여의도 한 호텔 노천 카페에서 일부 당직자들과 함께 대형 스크린을 지켜보며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청구동 자택에서 TV를 통해 한-이탈리아전을 관전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