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최태원 SK㈜ 회장과 소버린자산운영간의 SK㈜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안이 양측은 물론 채권단에 의해서도 거부됐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SK㈜ 주총에서 최 회장과 소버린간 SK㈜ 경영권을 둘러싼 표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양측, 주총서 정면대결= 장하성 참여연대 전 경제민주화위원장(고려대 교수)는 19일 참여연대 산하 경제개혁센터는 종로구 안국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소버린측에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권은 인정하는 대신 최 회장ㆍ손길승 SK 회장ㆍ김창근 SK㈜ 사장이 이사회에서 퇴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던 SK㈜와 소버린간의 대타협 가능성은 완전히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SK 고위 관계자는 “오는 3월 주총 이전까지 독자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집중투표제 도입 및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가 소버린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투명 경영 강화 노력을 통해 소액주주 및 중도 세력에 대한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참여연대, 주주대표 소송= 참여연대는 이와 별도로 오는 3월께 손길승 SK 회장 등 SK해운 이사진을 상대로 `법인자금의 불법 유출`과 관련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번 주주대표소송은 SK㈜ 주주들이 출자회사인 SK해운의 이사진에게 제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경제개혁센터는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또 “SK텔레콤 주총에서 최태원ㆍ손길승 회장 등에 대한 `이사 사퇴 권고` 주주제안을 위해 1월말까지 지분 1%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