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사 사적워크아웃 막판진통사적 워크아웃 추진을 통한 채무 재조정으로 회생을 모색하고 있는 리스사들이 해외 채권단들의 반대에 부딪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한빛여신전문은 지난달 말 국내 채권금융기관들이 총 4,5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해외 채권단이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설득에 애를 먹고 있다.
한빛여신 채권단은 이에 따라 지난 10일 주관은행인 조흥은행에서 외국계 채권기관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계획(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으나 동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14개의 해외 채권기관 중 7개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고 나머지 7개사를 대표해 산업은행이 간사로 참여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 채권기관들의 경우 채무를 3년 및 5년으로 각각 나눠 상환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아직까지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날 회의는 주로 해외 채권단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으며 추가적으로 계속 설득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여신의 총 채무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외국계 채권기관들은 채권금액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국내 채권단들은 약 88%의 찬성으로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한빛여신에 앞서 국민리스도 지난달 전체 채권단의 약 90%의 찬성으로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상당수 해외 채권단들이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아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 금융기관들의 경우 대부분 워크아웃이라는 것 자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동의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며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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