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국인 국채 거래세 부활 가능성

서울 G20 회동 후 검토할 것

브라질은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로 인한 핫머니 유입 증대를 막기 위해 지난 2006년 유예한 비거주 외국인의 브라질 국채 투자에 적용하는 15%의 금융거래세를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브라질 재무부는 서울 G20 정상회의 후 헤알 가치가 더 상승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달 4일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금융 거래세(IOF)를 2%에서 4%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이를 6%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에도 2%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가치 상승을 견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로 국채에 대한 과세 이외에도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입 확대 ▦투기성 단기자본에 대한 금융거래세(IOF) 세율 추가 인상 ▦외국인의 증시 투자에 대한 세율 추가 인상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일단 11일 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관한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을 초래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 갈등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 4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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