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인(사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코스피지수가 3ㆍ4분기 중 1,600선까지 오를 수 있지만 1,500포인트를 넘어간다면 ‘매수’보다는 ‘트레이딩(단기매매전략)’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센터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증시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으나 여전히 불안한 요인이 많은 만큼 시장 대응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증시가 지나친 급등이나 급락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종목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센터장은 “등락폭이 적은 하반기 증시에서는 종목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IT섹터와 수출주ㆍ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IT섹터는 빠른 실적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수출주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실적전망이 밝아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 ▦2ㆍ4분기 실적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기아차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현대중공업ㆍ신세계ㆍ네오위지게임즈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산업 내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 현대차ㆍ태광ㆍ마이스코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큰 OCIㆍNHNㆍ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