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좌우명] 자유.정의.진리의 편에 서라

남궁진 장관은 삶의 기로에 서면 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리의 편에 서라'고 스스로 당부한다고 했다.그는 자유문제는 진보적 입장에서 주장하고, 인권보장을 위해서는 양보하지 않으며, 정의와 진리에 대해서는 부르노와 같은 자세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진리를 알아냈지만 발표하지 못했고 갈릴레오는 발표했다가 죽음이 두려워 취소했다. 그러나 부르노는 끝까지 진리를 주장해 7년형을 선고받고 다시 열린 재판에서 회유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지켜 화형을 당했다. 남궁 장관이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 독재에 흔들림 없이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도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리의 편에 서라'는 내면의 울림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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