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굴삭기와 지게차로 `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가 중국 사업을 대폭 확대, `종합기계회사`로의 변신을 도모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는 중국 사업 강화하기 위해 굴삭기와 지게차 공장이 있는 옌타이(煙臺)에 공작기계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어 디젤엔진 공장도 설립키로 하고 현재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베이징(北京) 공정기계 전시회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은 “옌타이에 신설하고 있는 공작기계 공장 건설에 이어 디젤엔진 공장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투자가 진행되면 방위산업체를 제외한 모든 생산기지가 중국에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공작기계 공장에 3,500만달러를 투자해 우선 연산 1,000만대 규모로 짓고 점차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또 “굴삭기 6,000대, 지게차 1,200대를 판매한다는 올해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매출도 전년대비 100% 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건설중장비사업본부장인 김종기 부사장도 “중국에서 종합건설장비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믹서트럭, CPC(콘크리트 펌프카) 등 특장차와 도로장비 등을 운반할 수 있는 특수산업용 차량의 신규투자를 추진하는 한편 산업용 로봇, 디젤엔진, 개폐기 등의 생산라인 설립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딜러초청행사`를 가진 김 부사장은 또 “영업이 호조를 보여 올해 굴삭기 7,400대와 지게차 1,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주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데 이어 내년에는 공장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