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수출증가 원가부담 상회 희색/에너자이저전량 수입… 월 수천만원 손해/듀라셀서통서 80% 공급 환차손 줄여국내건전지 시장을 3분할 하고 있는 로케트와 에너자이저 그리고 듀라셀등 3대 건전지 업체들이 환율급등으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들 건전지업체들은 수출위주사업구조의 로케트전기, 전량 수입판매를 하고 있는 에너자이저 그리고 국내생산과 수입품으로 이원화 하고 있는 듀라셀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케트 전기는 환율 급등으로 가장큰 혜택을 보고 있다. 수출과 내수 비율이 반반씩인 로케트 전기는 원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높아갈수록 유리한 입장에 놓여진다.
이회사는 원자재 수입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을 수출부문에서 충당하고도 남아 다른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환율 급등으로 외국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져가는 것도 국내 유일의 건전지 업체인 로케트 전기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건전지 전량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에너자이저 코리아는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환차손으로 침통한 분위기다.
지난해 자본금 3억8천만원으로 출범한 이회사는 누적 적자자 10억원에 달하는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회사 관계자는 『9백원대에 수입하던 제품이 1천1백원에 이르고 있어 매달 56천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고 밝히고 『광고비를 줄이는등 내부적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해 보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다른 외국 업체인 듀라셀은 에너자이저보다는 다소 나은 입장이다.
이회사는 지난해 서통으로부터「썬파워」브랜드를 인수, 국내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환차손 부담을 덜수 있게 됐다.
듀라셀은 현재 전체 제품의 80% 가량을 서통으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듀라셀」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자이저보다는 다소 부담이 덜한 입장이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