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자급률도 5년 만에 0.7%포인트 상승
지난해 농작에 좋은 날씨가 이어진 탓에 곡물 생산량이 늘어나며 식량과 곡물자급률이 동시에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지난해 양곡연도 식량자급률이 29.8%로 2013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곡물자급률도 24%를 기록해 2013년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식량자급률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 가운데 국내산 곡물의 비율을 말한다. 곡물자급률은 식량자급률에서 사료용 곡물의 소비까지 포함한 비율이다.
식량과 곡물자급률이 개선된 이유는 지난해 큰 태풍이나 홍수피해가 없는 등 날씨가 곡물 생산에 양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곡물 총생산량은 483만톤으로 2013년(4,578톤)보다 2만5,200톤(5.5%) 증가했다.
쌀은 지난해 재배면적이 2013년에 비해 1.9% 줄었지만 작황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며 생산량이 423만톤으로 5.6% 늘어났다. 보리는 재배면적이 15.4%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8만8,000톤으로 2013년보다 46.7% 증가했다. 콩도 12만3,000톤으로 생산이 25.2% 늘었다.
지난해 곡물소비량 2,009만톤으로 2013년에 비해 2.4% 증가했다. 가정과 학교·식당에서 소비되는 밥쌀·밀가루 등 식량용 곡물소비량은 480만8,000톤으로 2013년에 비해 1% 줄어들었다. 반면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며 가공용 곡물소비량 431만9,000톤으로 2013년보다 1.7%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급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점을 감안해 올해도 쌀 소비를 촉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