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금리인하에 따라 금고업계 역시 속속 금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여 금고에 예금하려는 고객들은 발걸음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리 8.5%로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지급했던 현대스위스금고는 1일 8.1%(2금고 8.0%)로 금리를 인하했다.
1일부터 금리가 떨어진다는 소문이 돌자 31일 막차를 타기 위한 예금고객이 폭증, 셔터를 내리는 4시 반을 훨씬 넘어서까지 200번이 넘는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예금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대스위스금고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날 예금을 위해 몰려든 고객은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협신금고가 1일부터 7.8%인 금리를 0.5%포인트 인하, 7.3%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텔슨금고 역시 현재 8.0%인 금리를 내리기 위해 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금고업계의 금리인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금리인하에 따라 2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금고 금리가 은행에 비해 1~2% 정도 높게 유지되는 만큼 은행권과 연동된 금리인하는 6~7%선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스위스금고 외에 현재 정기예금금리 8%대를 유지하고 있는 금고는 한신금고(연8.3%), 영풍금고(연8.0%) 등이 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