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가 연산 17만톤 규모의 복사기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복사용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제지는 14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2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복사용지 전문 생산설비인 초지 4호기(연산 17만톤)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4호기 준공으로 온산공장은 연산 52만톤 체제를 구축해 단일 공장으로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났다.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한국제지는 4호기 준공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4호기 준공을 통해 연산 52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단일 사업장으로 변모한 만큼 국내 제지업계 성장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제지는 앞으로 복사지와 인쇄용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4호기의 생산량 대부분을 복사용지에 할당하는 등 복사용지 시장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하이퍼 CC’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대리점을 두배 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연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복사용지 시장 중 50%를 외국제지업체가 차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17%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