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의 카드 사업을 분사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회원수가 500만명이 넘어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데다 사업확장을 위해서는 분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16일 "현재 카드사업 부문을 분사시키기 위해 금융감독당국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적인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나지주는 오는 23ㆍ24일에 예정된 은행 및 지주사 이사회에서 카드사업 부문의 분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확정되면 금융감독원에 카드사업 분할 및 설립인가와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인가 등을 신청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가 신청을 내면 최종인가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올 하반기에나 카드분사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주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회원수가 체크카드 회원을 포함해 570만명으로 사업본부체제에서는 적절한 회원관리와 리스크관리가 어렵다"며 "사업확장을 위해서라도 분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