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완구 두손자 미국서 태어나 美시민권자"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27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장남 내외와 관련해 석연찮은 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 측 관계자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 자료를 토대로 “2007년과 2012년에 미국에서 손자가 태어났고 첫째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다”며 “상당한 수준의 양육비용이 필요할 텐데도 장남의 재산은 2010년부터 없는 걸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 이 후보자가 고교를 졸업한 장남의 계좌에 1,000만원을 넣어주기도 했는데 재산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주소지가 이 후보자 소유의 강남 아파트로 돼 있는 장남이 어떻게 두 아들을 돌보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 측은 장남의 재산과 관련된 의혹 외에도 두 손자를 미국에서 출산한 경위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 손자는 미국태생이어서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야당은 이 후보자가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서 근무하며 ‘보국훈장광복장’을 받은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보위’는 신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정치권력을 사유화하고자 만들었다”며 “이 후보자가 국보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두환 정권 수립에 어떤 공이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