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새 조직 「매트릭스」 주목

◎음료사업팀에 도입 과장급서 업무 전권동원산업(대표 오동빈)이 사내에 소사장제와 비슷한 개념의 「매트릭스(Matrix)」란 독특한 조직을 만든 것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동원산업은 올 3월 음료사업팀을 신설하면서 음료사업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전략을 수립, 시행하는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했다. 음료사업팀에서 제품개발과 기획·생산·판매까지 전부 책임지는 것이다. 이는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고 지역별 실정에 맞는 마케팅을 구현키 위해 업무의 탄력을 키운 사례로 평가된다. 동원산업의 음료사업팀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장은 차장급이며 팀장 밑에는 기획·해조미인사업·캔음료사업·영업을 담당하는 4명의 과장이 있다. 음료사업팀의 과장들은 각 분야에 대해 모든 결정을 내린다. 팀장은 전체적으로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만 할 뿐이다. 기획은 기획담당 과장, 판매는 영업담당 과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일종의 소사장제와 비슷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하고도 다르다. 일종의 「팀제」가 한단계 발전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매트릭스 조직은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웨덴 ABB사가 도입,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원사업이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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