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최대주주의 지분확대에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SBS는 17일 전일보다 3,100원(8.88%) 상승한 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엿새 만의 반등이다. SBS는 장중 한때 10% 이상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거래량은 21만1,391주를 기록해 전 거래일(6만3,511주)의 3배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SBS가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은 최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가 지난 2008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남아공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BS는 14일 공시에서 최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가 SBS의 지분 5만6,000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기존 30%에서 30.31%로 늘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월드컵이 다가오는 시점에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한 것은 SBS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SBS의 주가가 남아공 월드컵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남아공 월드컵의 광고요금은 한일 월드컵이나 독일 월드컵 당시의 요금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SBS가 단독중계에 힘입어 2002년 월드컵 이후 최대의 광고경기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