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위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규칙적인 운동과 채소류 중심의 식생활로 세끼를 챙겨먹고, 비타민 복용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보다 건강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즐겁게, 여유 있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속의 비결이기도 하다.
건강한 사람이 식사를 하다 아들이나 딸, 가까운 친지의 사망이나 사고소식을 듣는다면 오장육부는 이상이 없더라도 바로 밥맛이 바로 떨어진다. 밥맛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식욕ㆍ성욕 등 모든 욕구가 중단되고 심약한 사람이라면 졸도를 하기도 한다.
이는 심리상태가 건강과 얼마나 깊은 상관성이 있으며 특히,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작은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 앨런 라이스 박사팀이 학술지 `신경`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관심을 끈다.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웃음이 사람에게 건강을 주는 이유는 보상심리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망 활성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상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만화와 평범한 만화를 혼합한 후 이를 보여 주면서 뇌 활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웃음을 일으키는 만화를 접할 경우 뇌의 보상계에 활성이 부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활성이 유도된 영역은 유머감각에 의해 활성이 생길 수 있는 부분으로 암페타민(amphetamine)이라는 약물을 처리할 경우 활성이 감지되는 영역과 일치했다.
유머감각이 친구 등 다양한 사회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서 웃음은 뇌의 보상계에 관여하는 신경망 강화를 확인한 이번 연구는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박상영기자 sane@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