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국내남자골프가 최근 들어 매 대회 화젯거리가 풍성한 챔피언을 배출하며 일어서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미남골퍼’ 홍순상(32ㆍSK텔레콤)이다.
홍순상은 11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7,35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우승 상금 6,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로 문도엽ㆍ류현우ㆍ김태훈ㆍ이태희를 한 타차로 누르는 우승. 지난 2011년 9월 먼싱웨어 챔피언십 이후 근 2년 만에 들어보는 우승컵이다. 2007년 첫 승을 신고한 홍순상은 2009년 1승, 2011년 2승에 이어 슬럼프 탈출을 알리며 통산 5승을 쌓았다. 공교롭게도 홀수 해에만 우승이 나오고 있다. KPGA 투어는 최근 이수민(20ㆍ중앙대)이 7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썼고 김태훈(28)이 한국인 최다언더파 타이기록(21언더파)을 작성하는 등 매 대회 갖가지 드라마가 나오고 있다.
이날 문도엽ㆍ류현우ㆍ김태훈이 18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끝냈을 때 두 홀을 남긴 홍순상의 스코어도 18언더파였다. 연장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홍순상은 17번홀(파5)에서 짜릿한 버디를 떨어뜨리고 18번홀(파4)은 파로 막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17번홀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 때 연달아 3번 우드를 든 것이 3온 1퍼트로 적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