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억8,000만원의 연체이자를 물고 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주요 사업자들이 28일 모임을 갖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총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의 자산운용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주요 사업자인 코레일ㆍ삼성물산 등 10개사 측이 28일 모여 투자 건설사들의 지급보증 문제 등 제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최대주주이자 지주사인 코레일(지분율 25%)은 최근 투자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 건설 부문 등에 공문을 보내 주주로 참여한 17개 건설사가 1조원의 지급보증을 서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번 모임에서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15%), KB자산운용(10.0%) 등 비건설 투자자들은 최근 드림허브 이사회가 의결한 대로 9조원가량의 시공물량 중 20%는 기존 출자 지분율에 따라 건설사들에 배분하고 나머지 80%는 지급보증 비율에 따라 재할당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물산ㆍ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금호산업 등 17개 투자 건설사들은 "리스크가 크다"며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어 결론이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