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 훈련기 동남아등 수출 채비

한공우주산업, 싱가포르 에어쇼서 성능 인정받아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를 앞세워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지로 수출의 나래를 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달 26일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에어쇼(Asian Aerospace 2002)'에서 KT-1 기본훈련기가 세계 각국 관계자로부터 주목을 끌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 구매에 적극 관심을 표명한 싱가포르는 자국 공군이 보유한 S211(이탈리아 에어마키사 제작) 기본훈련기 26대를 교체하기 위해 연말에 국제 입찰을 할 계획이어서 수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멕시코ㆍ인도네시아 시승단으로부터 동급 기종 중 가장 뛰어난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은데다 올 상반기에 필리핀과 콜롬비아 공군의 시승비행이 예정돼 있어 이 지역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KT-1 수출계약을 체결, 항공기 수출국 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싱가포르 에어쇼 기간 중 시범비행과 시승비행을 통해 항공기 독자개발 능력을 갖춘 항공기술국으로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동남아ㆍ중남미 등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항공기를 수출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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