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처음으로 `4월 봄 태풍`의 영향권에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2호 태풍 `구지라(KUJIRA)`가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시속 9km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지난 11일 괌 동남동쪽 1,5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번 태풍은 25일 오전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59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지라`는 태풍중심 반경 200km,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의 `소형`태풍이지만 중심부근에는 초속 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4월에 발생한 태풍으로는 처음으로 한반도와 인근 해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한해에 평균 28개의 태풍이 발생하지만 4월 태풍은 흔치 않다”며 “지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4월 태풍은 없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구지라`가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화되겠지만 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25일 남해 먼바다부터 점차 파고가 높아지고 바람도 강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상돼 25일 새벽을 기해 제주산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또 남해 전해상과 동해남부 전해상, 제주도지역에는 24일 밤과 25일 새벽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