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시대를 열어가는 젊은 정치를 하겠다.”
한나라당 경기 고양시 덕양을 지구당위원장 김용수(43)씨는 정치도 애프터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선거만 치르고 나면 선거전에 약속한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는 1회용 정치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1년 민주당 정책전문위원 공채 1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3김 청산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다가 지난 99년 한나라당 `3김 청산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당적을 변경했다. 지난 2000년 총선 때는 선거 40일전에 한나라당 덕양을 지구당 위원장이 돼 선거에 출마했지만 너무 짧은 준비기간 탓에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시대정신은 분권, 자율, 투명으로 요약된다”며 “정치 구성원들의 사고방식도 이에 맞춰 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정치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치와 국민 사이의 간격을 좁혀 실질적인 열린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역구인 덕양구에 대해 “60년대 주거형태부터 2000년대 주거형태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라며 “선거구가 북한산 꼭대기부터 한강에 걸쳐있을 정도 여서 주민도 지역도 타깃이 명확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극복, 지난 총선 때 250명에 불과했던 지역구 당원수를 현재 4,500명으로 크게 늘렸다. 또 2000년 도의원 보궐선거, 지난해 경기도지사, 고양시장, 경기도의원 선거 등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전승을 거두는 밑거름을 일궈냈다.
김 위원장은 “덕양은 인근의 일산에 비해 문화, 교육, 유통 등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주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덕양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주민들에 대한 생활서비스를 증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대학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 `중장기 지역발전 종합프로젝트`를 추진할 복안도 가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 공천 전망에 대해 “지구당 위원장으로서 누구 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한다”며 “당의 상향식 공천 원칙이 지켜진다면 대의원들이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