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주 부근에 여의도 면적보다 20배 이상 넓은 2,000만평 규모의 중소기업 공단이 조성된다.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15일 『북한으로부터 해주 부근 2,000만평을 할애받아 우리 중소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鄭명예회장은 이날 오전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을 통해 올들어 세번째로 북한을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현대측은 이중 800만평을 공단부지, 1,200만평을 배후도시로 10년에 걸쳐 개발할 계획이며 신발·봉제·의류 등을 남북협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鄭명예회장은 『이번 방북기간에 김용순 북한 아·태평화위원장과 만나 이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협사항을 논의하겠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鄭명예회장은 『북측 사람들과 만나 공단부지·배후도시 부지 등 2,000만평을 할애받을 경우 우리 중소기업은 북측에 기술과 생산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북측의 다급한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경제발전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 개발사업의 독점권 명시 등에 관한 추가협상과 관련, 『양측이 이미 문서로 합의한 만큼 잘 진행될 것』이라며 『금강산 개발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외자유치 작업도 실무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鄭명예회장은 17일까지 2박3일간 평양에 머물며 金아·태평화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금강산 개발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날 鄭명예회장과 함께 방북한 현대측 관계자들은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우시언 현대경협사업단 이사 등 5명이다.
한편 이날 판문점에는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이 나와 鄭명예회장 일행을 맞았다. 【연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