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지역 노동사범 급증

작년 울산지역 노동사범 급증 지난해 임금인상과 구조조정문제 등으로 구속되거나 형사입건된 울산지역의 노동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노사간 또는 전국 차원의 노정간 문제와 관련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된 지역내 노동사범은 67건 322명으로 지난 99년 25건 103명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사업장별로는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는 현중해고자협의회 회원들의 회사정문앞 장기 철야농성을 놓고 노사간 마찰을 벌였던 현대중공업이 23건 88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해초 자동차산업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장기파업을 벌이다 48명이 형사입건됐고 태광산업 노사도 임단협관련 마찰을 빚다 조합원 5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구속됐으며 152명은 불구속, 58명은 무혐의로 풀려났으며 101명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경찰청관계자는 "지난해 노동계의 파업이 증가하면서 지역 노동사범도 비례해 급증했다"며 "전국적인 이슈를 둘러싼 분쟁보다는 개별 사업장의 구조조정과 임금인상 등과 관련된 파업이 뚜렸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