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내년 1월물은 24일 전일보다 배럴당 0.43달러 오른 26.87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0.46달러 오른 25.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날의 유가상승은 전미석유협회(API)가 당초 예상치인 125만배럴 보다 많은 207만배럴의 재고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라크가 유엔의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 2주 연장 방침에 반발, 앞으로 2주간 석유수출 중단입장을 재천명한 것도 유가를 끌어오렸다. 아메르 모하마드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석유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난 뒤 『유엔이 인도적 물품구매를 위한 석유수출을 고작 2주 연장키로 결정한 것은 무의미 할 뿐 아니라 사악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놓고 유엔과 타협하지 않고 석유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라시드 장관은 유엔이 그동안 6개월 단위로 연장돼온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을 다시 연장해 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때가 되면 우리 정부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지켜보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라크는 지난 19일 유엔이 6개월마다 연장해온 제한적 원유 수출을 2주만 연장키로 하자 이에 반발 22일부터 원유수출을 중단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