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학원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교재 공급을 통한 시장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김영화(사진) 청담러닝 대표는 30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한국식 영어 교육을 통해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 해외 진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실적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한국식 영어교육이 해외에서 인정 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은 학원프랜차이즈 형태로 일본은 서적 콘텐츠를 통해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러닝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국 시안교육그룹과 영어교육 프로그램 수출계약을 맺어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서점에도 유아용 콘텐츠 '렛미 플라이'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모바일을 통한 영어교육 플랫폼을 수출했다. 청담러닝이 이처럼 아시아 국가에 대한 공략에 나선 것은 이 지역에서 영어교육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영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과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권 나라는 ELS(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육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청담러닝은 이 같은 간극을 파고들어 영어를 무기로 중국ㆍ동남아ㆍ일본 등에서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청담러닝은 영어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기기와 오프라인 등 다양한 전달 도구를 접목시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달 출시하는 '스마트 러닝 서비스(Smart Learning Service)'를 통해 획기적인 학습 방법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청담러닝과 SK텔레콤이 제휴해 만든 '스마트 러닝 서비스'는 청담러닝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과 다른 교육기업의 우수한 콘텐츠를 태블릿PC로 표현해낸 것이다. 단순히 태블릿 PC를 활용해 동영상이나 교육 콘텐츠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인 교육과 학습이 진행될 수 있도록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스마트기기의 응용력을 최대화했다. 특히 청담러닝은 이번 SK텔레콤과의 사업 제휴과정에서 콘텐츠 개발은 물론 공동사업자로서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했다. 다른 업체의 교육 콘텐츠가 SK텔레콤의 스마트러닝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담러닝 플랫폼을 거쳐야 하는 구조다. 청담러닝이 교육 콘텐츠 제작자에서 유통까지 관여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7월 중 시장에 내놓으면 3ㆍ4분기 말까지 2만5,000명, 올해 말까지는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오프라인 학원 '표현어학원'도 오는 8월 말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담러닝은 학습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 외에도 다양한 학습 기법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엔씨소프트와 개발하고 있는 게임러닝을 출시할 예정으로 초등학생의 수업 이해도와 재미를 대폭 강화한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신사업 추진의 밑바탕에는 주니어(초ㆍ중등생) 어학원 사업부문이 자리하고 있다. 청담러닝의 기반이 된 청담어학원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기초 체력'이자 스마트러닝 서비스와 같은 신규사업 부문을 접목시키고 청담러닝의 브랜드를 전파하는 중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콘텐츠를 전파하는 여러 플랫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오프라인 학원"이라며 신사업과 더불어 기존 학원부분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청담러닝은 올해 매출이 지난 2009년 수준을 회복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지난해(52억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신사업을 위해 고난의 시간을 걸어왔다면 올해는 수확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